음식 공부/빵집 리뷰

[부산 빵지순례 전포동편 1: 희와제과] 맛없는게 없어 품격이 느껴지는 희와제과

3월의 눈사람 2025. 5. 20. 22:09

2025년 5월 18일 방문. 반나절 안에 다 먹음.

 

웨이팅: 현장 방문 (11시 20분)

주차: 근처 민영주차장

밤팥빵 (5,200원), 밤팥 소보루 비스킷 (3,800원), 팥 크림치즈 비스킷 (3,800원), 체리베리 비스킷 (3,900원), 흑임자 소보루 (4,600원) + 보냉포장 (1,500원) 총 22,800원

부산 빵지순례를 시작했다.

부산의 유명한 빵집들은 보통 부산역쪽, 전포동쪽, 광안리쪽으로 분포가 돼 있는 것 같은데, 그 중 전포동 카페거리쪽에 왔다.

전포동의 가장 유명한 빵집은 희와제과를 꼽을 수 있다.

이 희와제과는 본점이고 광안리에 '서희와제과' 가 분점인데, 둘이 메뉴가 좀 다르다고 해 빵지순례를 한다면 둘 다 방문을 해야 할 듯하다.

위치는 이곳으로 아쉽게도 주차는 어렵다. 전포동쪽이 주차는 다 어렵고 근처의 민영주차장 (공영은 쉽지 않다)을 봐야 한다. 보통 가격은 30분 1,500원 대로 크게 비싸지는 않다.

 

휴무는 화, 수, 마지막주는 월, 화, 수 쉰다.

이렇게 귀여운 빵, 술 간판이 있는 곳이다. 뭔가 같이 운영되는 가게가 아닐까 싶다. (당연히 '빵' 인 곳이 희와제과다)

이곳은 따로 웨이팅 시설이 없어 현장웨이팅을 해야 하는데, 내부가 매우 좁고 먹는곳이 없어 그냥 줄서서 들어가 죽 훑고 구매 후 가면 된다.

내부에 사람이 많아 천장만 찍어 봤는데, 위 보이는 크기가 전부이다. 매우 협소하다고 할 수 있다.

11시 20분에 방문했는데 안에 사람이 있긴 했지만 웨이팅은 따로 없었다.

이곳은 빵이 매우 여러 종류인데, 각각의 빵이 나오는 시간이 달라서 해당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좋다.

보통 빵 나오는 시간이 정각 혹은 30분이라 해당 시간이 지나면 웨이팅이 없는 듯하다.

출처: 희와제과 인스타그램

빵 나오는 시간은 희와제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다. 최근에는 위와 같다.

매장의 크기에 비해 빵 종류가 매우 많다.

희와제과의 가장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밤팥빵과 비스킷류다.

전통적으로 팥류 빵들, 특히 팥빵이 인기가 많았고, 이후 비스킷류도 유명세를 탄 듯하다.

이외에도 빵이 많고 냉장 빵들도 있다.

휘낭시에쪽도 사가는 분이 많았고, 인터넷 여론으로는 호불호가 좀 갈리지만 크림치즈 빵도 많이들 사가시는데, 냉장빵류는 크게 인기가 없어보인다.

본인은 이렇게 비스킷 3종과 밤팥빵, 흑임자 소보루를 샀다.

밤팥빵. 이름답게 밤이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다. 팥도 많고 빵은 거의 포장지 수준으로 얇다.

밤팥 비스킷과 체리베리 비스킷이다. 비스킷 느낌의 샌드 사이에 속이 잘 채워져 있다.

팥 크림치즈 비스킷은 나중에 먹으려고 했는데 까먹고 부산에 놓고왔다.

흑임자 소보루는 소보루에도 약간 흑임자가 섞여있고, 속도 흑임자 앙금이다.

 

밤팥빵: 4/5

  • 보이는 바 대로 아주 실한 밤팥빵이다. 크게 단 앙금이 아니고 담백한 맛 위주이다. 보통 방송이나 이런거 보면 무슨 디저트 먹고 '너무 안달아서 좋아요' 하는데, 그런 칭찬을 들을 듯한 맛이다. 
  • 하지만, 밤팥빵이라는 것이 팥이 들어간 빵이기에 사실 특별할 수는 없다. 그래서 비슷한 류인 하츠베이커리 단팥빵 (당도 30짜리)와 매우 유사하다. 만약 부산이 너무 멀다면 하츠베이커리 단팥빵을 먹어도 거의 차이는 없다고 본다.

밤팥 소보루 비스킷: 3.5/5

  • 딱히 흠 잡을 곳이 없는 맛있는 빵이었다. 굳이 흠을 잡자면 팥 앙금만 있는것이 아니고 밤이 함께 있어서 그런지 좀 푸석푸석한 식감이 되어버린다. 뭔가 쫀득한 식감이라던가 샌드를 사이에서 잡아주는 팥 앙금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그런 느낌이 든다.

체리베리 비스킷: 4.2/5

  • 사실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데 '나머지 품절이라 남은거 집고 보니 맛있었다.'는 평이 꽤나 있는 비스킷으로 그래서 한 번 사봤다. 초코맛 베이스에 체리 크림 앙금이 들어가있는데, 체리의 달달함과 크림의 부드러움, 초코맛 비스킷이 개인적으로 매우 조화가 좋았다. 이 곳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빵이라면 체리베리 비스킷을 꼽고싶다. 완성도야 이 집의 빵들이 다 높아서, 개인적으로 선호가 맞은것인지 아니면 조합을 제일 잘한건지는 알 수 없다.

흑임자 소보루: 4.1/5

  • 이 집에서 먹은 빵 중 2등이다. 흠 잡을 데 없는 소보루 빵으로 특히 빵부분이 적고 소보루 부분이 매우 많아 나눠 먹을 때 어디 먹고 어디 먹고에 차이가 없다. 그냥 다 소보루가 풍부하다.
  • 흑임자 앙금은 액체 느낌이 거의 없이 고체 느낌의 앙금이었는데, 나름 쫄깃한 식감도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흑임자 디저트를 좋아해서 만족스럽게 먹었다.

총평: 4/5

  • 빵 수준으로 보면 흠 잡을 데가 없다. 너무 맛있는 빵집이었고, 가격도 그렇게 비싸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우리나라 빵이 뭐 다 너무 비싸지 않은가. 그 사이에서 특별히 더 비싸지는 않았다.
  • 다만, 빵이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그런 빵집은 아니고, 그냥 맛있는 빵을 잘 만드는 빵집이었다. 즉, 특별한 메뉴가 있기 보다는 일반적인 빵들이 맛있는 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주변에 괜찮은 빵집이 있다면 그곳으로 대체가 되기에 부산에 거주하지 않는다면 굳이 방문해야 하나? 하는 싶은 생각이 든다.
  • 빵집이 다 그렇지 않냐 라고 할 수 있지만, 푸딩같은 빵을 판다던지, 쫀득함이 남다른 베이글집이라던지 그런 특별함이 있지 않은가. 이 집의 특별함은 '종류' 보다는 '품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