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공부/맛집 리뷰

[분당 정자] 또간집 1등 맛집 돌판 하나 리뷰

3월의 눈사람 2025. 6. 16. 21:59

2025년 6월 16일 방문

오랜만에 삼겹살을 밖에서 먹고자 정자역 근처의 삼겹살 맛집을 찾았다.

눈에 들어온 것이 또간집 정자편 1등에 빛나는 돌판 하나!

기본적으로 평도 좋고, 웨이팅이 크게 없다는 얘기도 들어서 저녁시간에 바로 방문했다.

 

간략한 후기

흑돼지오겹살: 3.5/5

냉소면: 3/5

  • 흑돼지 오겹살 2인분 36,000원, 냉소면 5,000원, 제로콜라 2,000원 총 43,000원이 나왔다.
  • 삼겹살은 맛있었지만 뭐 사실 삼겹살은 보통 어디든 웬만하면 맛있다고 생각하여 크게 특별하지는 않았다.
  • 다만, 오겹살의 껍질이 매우 바삭하게 맛있었는데, 그렇게 잘 굽지 못함에도 (스킬 없는 내가 구웠으니) 적절히 잘 구워지고 껍질이 엄청 크리스피해진 것은 돌판의 힘이 아닐까 싶다.
  • 1인분 180g으로 서울 대비 넉넉한 양이고, 상추나 밑반찬들도 훌륭히 잘 나온다고 생각한다.
  • 김치찌개 맛집이라는데 기본찬으로 나오는 김치찌개는 김치국 느낌으로 특별하지는 않았다. 다만 실제 메뉴를 시키면 다를 지도.

 

위치는 이곳으로 정자역에서 걸어서 15~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신도시 상가거리가 그러듯 바로 앞에 주차할만한 공간이 있지만 이것만 믿고 가기에는 어려운 그런 곳이다.

패드 기반으로 되어 있어 주문이 편했다.

기본적으로 1인분에 180g이다. 후식 냉면 가격이나 음료수, 공기밥 가격을 보면 가격 면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집이다.

요즘 명이나물이 추가금을 받는 곳도 있는데, 이곳은 명이나물과 더불어 상추, 파채 등 각종 쌈채소들도 나오고 파김치까지 요즘에 보기 힘든 다채로운 밑반찬이 나오는 것이 너무 좋았다. 물론 맛도 맛있었다.

서비스로 나오는 김치찌개인데, 맛은 김치국에 가깝다. 두부와 고기가 들어있는데 사실 고기는 큰 삼겹살 한 점이 들어있어 메리트는 없었다.

다만, 후식 김치찌개 (5,000원)도 있고 점심특선 김치찌개 (9,000원)도 정식 메뉴에 있어서 이것만으로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

고기는 큼지막하게 2줄이 나왔는데, 80%정도 커팅이 되어 나왔다. 다 잘려 있는 것은 아니기에 익으면 잘라야 하는 것은 동일하다.

돌판은 기울어져 있어 삼겹살 기름이 버섯, 김치, 고사리에게 침투되는 방식이다.

돌판이 되게 굽기가 편한 것 같다. 평소 고기를 잘 굽는다는 소리는 들어 본 적이 없는데 되게 타지도 않고 잘 구워졌다.

고기 기름을 먹은 버섯은 정말 맛있었다. 김치야 뭐 당연하고. 다만 고사리는 크게 존재의 이유를 찾지 못했다.

오겹살은 적당히 맛있는 수준인데, 오겹살의 껍질 부분이 진짜 크리스피해서 식감이 좋았다. 크리스피하게 만들고 싶어도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는 굳이 굽는데 노력하지 않아도 알아서 크리스피해지는 장점이 있었다.

김치말이국수는 참기름 맛이 많이 나는 국수로 익히 아는 그런 맛이었다. 특별하지는 않고 그냥 시원하고 맛있게 먹었다.

 

사실 또간집 평이 실제와는 거리가 있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긴 하지만, 1등이라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 기대를 크게 충족시키는 맛은 아니었다. 

그냥 동네에 가성비 좋은 고깃집 수준이 아닐까 싶다. 물론 가격이나 양, 맛을 생각하면 충분히 칭찬해 줄 맛이지만, 1등 맛집에 필요한 특별함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김치찌개는 다를 수 있다). 동네 주민이라면 그냥 마실 나와서 들를 만한 맛집으로 추천한다.